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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 줄거리, 등장인물, 느낀점, 총평

by view11261 2025. 8. 3.

 

🎬 빅토리 줄거리

 

《빅토리》는 1999년 대한민국 여수의 한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뜻밖에 치어리딩에 도전하게 된 여고생들의 도전과 우정, 성장을 그린 청춘 드라마이다. 주인공 필선은 이사 온 학교에서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던 중, 어릴 적 단짝 친구인 미나를 만나게 된다. 미나는 활발하고 당당한 성격으로, 어느 날 필선에게 '치어리딩 동아리'를 함께 만들자고 제안한다. 처음엔 다소 황당하게 들리지만, 필선은 미나의 열정에 이끌려 팀 창단에 합류하게 된다.

그러나 1999년의 보수적인 고등학교에서 치어리딩이라는 낯선 활동은 결코 환영받지 않는다. 남녀공학도 아니고, 체육관도, 지원도, 전통도 없는 여고에서 여학생들이 나팔 치고 춤추며 응원하는 ‘치어리딩’을 한다는 건 그저 웃음거리일 뿐이다. 교사들의 무관심, 친구들의 편견, 부모의 반대 등 현실의 장벽이 높다. 팀원들은 점차 서로를 믿고 의지하면서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간다.

그러던 중에 학교 간 체육대회에서 정식 치어리딩 공연 기회가 주어지며 이들은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 다툼도 생기고, 슬럼프도 겪었지만 끝내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치어리딩 공연을 완성해낸다. 그리고 대회 날에 그들은 땀과 열정, 우정을 모두 쏟아낸 무대를 선보이며 당당하게 자신들의 존재를 세상에 알린다. 그렇게 필선과 친구들은 자신만의 빅토리를 경험하게 된다.

 

 

👥 빅토리 등장인물

 

장필선 (박세완 분) :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의 전학생. 처음에는 낯선 환경과 새로운 친구들에게 거리감을 느끼지만 치어리딩을 통해 점차 자신감을 찾아간다. 친구들과의 우정을 통해 내면의 열정을 깨우는 인물이다.

고미나 (이혜리 분) : 필선의 오랜 친구이고 자유롭고 당당한 성격의 소유자이다. 치어리딩 동아리를 만들자는 제안을 주도하며 팀의 중심을 이끈다. 외로움과 상처를 유쾌함으로 가리는 복합적인 면모가 매력적이다.

서진 (조아람 분) : 말수는 적지만 묵묵히 팀을 위해 헌신하는 멤버이다. 의외의 재능과 리더십을 보여주는 반전 매력을 지닌 인물로 팀 내 조화를 이끄는 역할이다.

윤교사 (진선규 분) : 처음에는 치어리딩 활동에 회의적이다. 학생들의 진심을 본 뒤 조용히 뒤에서 응원하는 교사이고 보수적인 태도에서 점차 변화하는 모습이 인상 깊다.

다양한 팀원들 : 처음엔 엉성하고 제각각이던 멤버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하나의 팀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통한다. 단순한 조연 이상의 감정선과 성장 서사를 보여준다.

 

 

💭 빅토리 느낀점

 

《빅토리》는 단순한 스포츠 영화나 성장 서사 그 이상이다. ‘치어리딩’이라는 소재는 생소하다. 이들이 겪는 갈등과 감정은 10대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다. 친구와의 갈등, 부모의 기대, 교사의 무관심, 꿈과 현실 사이에서 흔들리는 감정은 현재를 사는 청소년뿐 아니라 과거를 돌아보는 어른들에게도 묵직하게 다가온다.

특히 인상 깊었던 장면은 공연 전날 각자 집에서 스스로를 응원하는 장면들이다. 이 장면은 치어리딩이라는 행위가 단순히 누군가를 응원하는 것이 아니다. 자기 자신을 믿고 응원하는 과정을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이 영화가 말하는 진짜 승리는 경쟁에서의 1등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하루를 살아가는 것이라는 메시지다.

음악 또한 영화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한다. 90년대 말 감성의 BGM과 당시 유행한 소품, 교복 스타일 등은 시대적 향수를 자극하며 몰입도를 높인다. 히트곡이 아닌 옛날 드라마 삽입곡이나 팝송을 활용한 점도 참신하다.

 

 

📝 빅토리 총평

 

《빅토리》는 단순한 ‘응원 영화’가 아니다. 그것은 10대 소녀들이 스스로를 응원하게 되기까지의 여정 그리고 성장의 통증을 이겨낸 진짜 ‘승리’의 이야기다. 무거운 메시지를 강요하지 않고 유쾌하고 감성적으로 풀어낸 연출이 돋보인다. 또 여성 중심의 서사를 통해 단단한 연대와 감정의 깊이를 조명하는 데 성공했다.

배우들의 연기도 탁월하다. 특히 박세완과 혜리는 감정의 디테일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각자의 상처와 고민을 안고 있다. 그것을 억지로 이겨내는 것이 아닌 서로를 통해 보듬고 성장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결국 이 영화는 묻는다. “당신은 오늘 자신을 진심으로 응원해본 적 있는가?”

그리고 그에 대한 대답은 스크린을 통해 관객 각자의 마음속에 천천히 새겨진다.

《빅토리》는 청춘의 아픔과 열정, 실패와 연대를 음악, 퍼포먼스와 감성으로 풀어낸 진심 어린 영화다.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로 진한 여운을 남긴다.